전북 남원에 있는 서남대의 정상화를 위한 ‘재정지원 우선협상대상자’로 명지의료재단의 명지병원이 선정됐다. 이로써 명지병원은 서남대 인수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관선이사로 구성된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지난 25일 오후 전북 익산의 한 웨딩홀에서 이사 8명 중 6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시이사회는 이날 인수전에 참여한 명지의료재단과 전주예수병원 등 2곳에 대해 검토를 벌인 뒤 이사장을 제외한 5명이 투표에 참여, 만장일치로 명지의료재단을 뽑았다.
명지병원은 이날 재정출연 계획과 의대 인증평가 통과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전주예수병원을 제쳤다. 임시이사회는 “이사진들이 제반사항을 고려하고 많은 논의 끝에 명지병원의 대학 정상화 의지와 출연계획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대학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어렵게나마 꿰어 다행이지만 해결할 문제가 많고 시간이 촉박해 마음이 무겁고 막중한 책임을 갖는다”고 말하고 3년간 8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경쟁했던 예수병원과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제2협력병원의 동반자 관계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시이사회는 지난 1월 20일과 이달 13일 두 차례 회의에도 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하다가 재공모를 통해 이날 명지병원을 낙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서남대 재정지원 우선협상자로 ‘명지병원’ 선정
입력 2015-02-26 10:15 수정 2015-02-27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