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만삭’ 이민정과 동반입국… “비난은 혼자 감당하겠다”

입력 2015-02-26 09:41

배우 이병헌(45)·이민정(33) 부부가 미국에서 돌아왔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26일 오전 7시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병헌은 홀몸이 아닌 이민정을 먼저 밖으로 내보낸 뒤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이병헌은 취재진에게 허리숙여 인사한 뒤 “여러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마저 끼쳐 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일은 저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에 비난은 혼자 감당하겠다”며 “저의 어리석음 때문에 긴 시간이 흘러버렸다. 저에게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 받았을 텐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에게 평생을 갚아도 안될 만큼 빚을 졌다. 책망도 많이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사죄하고 싶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지난해 50억 협박 사건에 휘말리며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멤버 김다희는 이병헌과 술을 마시며 찍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며 50억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다.

지난달 15일 이지연은 징역 1년 2월, 김다희는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고 두 사람은 항소한 상태다. 이병헌은 지난 13일 두 사람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는 처벌불원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영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병헌은 뒤따라 미국으로 건너 온 이민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머물러 왔다.

부부는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광주 신혼집으로 향했다. 오는 4월 출산 예정인 이민정은 출산 준비에 전념할 전망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