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쟁에서 한 우물을 파는 게 도움이 될까?

취업전쟁에서도 한 우물을 파는 우직함이 도움이 될까?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기업 인사담당자 5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7%가 ‘채용 시 재지원자 파악 여부’를 조사할 만큼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재지원에 대해 응답자의 49.7%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30.9%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유불리를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재지원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이하 복수응답)로 응답자들은 ‘소신 있는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38.5%)를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으로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해서’(36.8%), ‘근속의지가 남들보다 클 것 같아서’(30.5%), ‘탈락한 이유를 개선했을 것 같아서’(25.3%), ‘그 사이 발전한 것이 있을 것 같아서’(17.2%), ‘애사심이 클 것 같아서’(10.3%)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의 절반 이상인 54.6%가 재지원자를 최종 합격시킨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탈락시켰던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62%)가 가장 많았다. ‘대체로 탈락 사유가 개선되지 않아서’(42.6%), ‘능력부족으로 취업이 늦어진 것 같아서’(13.9%), ‘나이가 많아졌을 경우 부담돼서’(2.8%), ‘자신감이 부족할 것 같아서’(2.8%) 등을 들었다.

재지원자일 경우 48.6%가 ‘결격사유를 까다롭게 검증’한다고 답했다. ‘필터링하여 무조건 탈락’시킨다는 응답자도 34.3%나 됐다. ‘동점자 발생 시 불이익’은 11.4%, ‘재지원자에게 감점처리’는 5.7%였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재지원자가 합격하기 위해 가장 강조해야 할 점으로 ‘다시 지원한 이유’(29.2%), ‘지난번 탈락 이유에 대한 생각과 개선책’(20.4%), ‘지난번과 비교해 개선된 점’(18.8%), ‘직무관련 자신의 강점’(13.8%) 등을 꼽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