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도난당한 스마트폰에서 4일 만에 900만원이 넘는 요금이 나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MBN 단독보도에 따르면 박모씨는 지난해 9월 그리스 여행 중 스마트폰을 분실했다. 나흘 뒤 박씨에게는 900만원이 넘는 휴대폰 요금이 부과됐다.
통화내역을 보면 기가 막히다. 통화 내역에는 라트비아, 소말리아, 부룬디 등 국제전화 기록이 있었고, 통신 위성과 통화한 기록도 있었다.
통화가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번호로 두 번 세 번 통화를 시도했던 기록도 남아있었다.
분당 2000원에 가까운 통화료에 이중 삼중으로 통화가 이뤄져 짧은 시간 요금이 폭증했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요금이 증폭된 것으로 스마트폰 유십칩을 악용한 ‘통신 사기’라고 설명했다.
유심칩은 사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는데, 나쁜 의도로 사용되면 과금 폭탄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요즘 휴대폰 도난으로 인한 통신 사기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해외서 도난당한 휴대폰서 4일 만에 900만원 ‘요금폭탄’
입력 2015-02-26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