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의 11월 개최 방안이 추진되자 유럽축구계가 손해 배상을 거론하고 나섰다.
칼-하인츠 루미니게 유럽클럽협회(ECA) 회장은 26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유럽리그들이 월드컵 겨울 개최에 따른 손실을 버텨낼 수 없을 것”이라며 “겨울 개최가 확정되면 클럽들에 대한 배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 프로 리그는 추춘제이기 때문에 겨울에 월드컵이 열리면 핵심 선수들이 각국 대표팀에 차출돼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카타르 월드컵을 2022년 11∼12월에 여는 방안을 다음 달 집행위원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레인하르트 라우발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배상을 촉구하며 다른 유럽 리그들과 연대해 사안에 공동 대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축구를 해치는 짓을 하지 않은 만큼 배상은 없다”며 “리그 일정을 조정할 시간도 7년이나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유럽축구 리그, 카타르 11월 월드컵 배상 요구
입력 2015-02-26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