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파트 주민이 “엘리베이터를 고치지 않는다”며 60대 경비원을 마구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술에 취해 경비원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A(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SBS가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2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경비원 B(61)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주먹과 발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얼굴 등을 크게 다쳐 한 달간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A씨는 술에 취해 고장 난 엘리베이터가 왜 고쳐지지 않았느냐고 따지며 B씨를 막무가내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9일 A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A씨는 B씨에게 치료비 일부를 주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주택관리공단이 경비원들을 상대로 전수 조사한 결과 폭행과 폭언 사례는 2010년 46건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276건으로 6배 급증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엘리베이터 왜 안 고쳤나" 또 경비원에 갑질 폭행
입력 2015-02-25 22:09 수정 2015-02-26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