콥트교도 참수 뒤 이집트인 2만명 리비아서 귀국

입력 2015-02-25 20:55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이 리비아에서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참수된 뒤 이집트인들이 리비아에서 본국으로 대거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콥트교도 참수 이후 리비아에서 돌아온 이집트인이 2만명에 달한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집트 국경을 담당하는 한 정부 관리는 IS가 콥트교도 참수 동영상을 공개한 이후 열흘 간 하루 평균 이집트인 2000~3000명이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리비아에서 이집트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리비아 중부 해안도시이자 IS 대원이 활동하는 시르테에서 왔다. 일부 이집트인은 리비아 서부 국경을 통과해 튀니지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정부는 콥트교도 참수 사건 이후 리비아에서 일하는 자국민 수십만명에게 귀국을 촉구했다. 리비아 서쪽에 있는 튀니지에 전세기를 보내 귀국을 지원하기도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