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미군과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 작전에 대비, 시 외곽에 참호를 파고 장벽을 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라크 현지 언론 샤파크뉴스는 25일(현지시간) 모술 내부의 소식통을 인용, IS가 모술 탈환 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1차 방어막으로 깊이 1.5m, 폭 1.5m의 참호를 시 둘레를 따라 파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참호 가운데엔 상대의 장갑차나 탱크 진입을 방해하는 콘크리트 장벽을 함께 세웠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IS는 또 지상군의 모술 공격이 시작되면 이를 지원하는 공습도 집중된다고 보고 통상 공습 목표에서 제외되는 교회에 작전 사령부를 옮겼다.
이들은 그간 모술 시내 관공서 같은 주요 시설물 주변에 쌓은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걷어내는 대신 지상군 진격을 막기 위해 모술로 진입하는 모든 길목을 막는 작업도 하고 있다.
한 주민은 샤파크뉴스에 “쿠르드자치지역 아르빌과 이어지는 모술 동부 코크즐라 지역의 도로에 장벽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외국인(비 중동인)으로 이뤄진 IS 정예부대인 ‘알우스라 부대'가 최근 모술 시내에서 자주 목격되는 등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술 탈환 작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전투가 길어질 것에 대비해 비상식량을 저장해 두는 주민도 있다고 샤파크뉴스는 보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IS, 모술공격 대비 1.5m 깊이 참호에 장벽 구축"
입력 2015-02-25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