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5일 전국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출마자들이 대부분 첫날 몰렸던 터라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72명의 조합장을 뽑는 충북은 전날 186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이날 최종 마감까지 41명이 추가 등록을 위해 선관위를 찾았다.
추가 등록자 대부분은 전날 서류 미비로 등록 마감을 하지 못한 출마자들이었다.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을 충분히 살피고 후보 등록에 나섰다.
충북의 경우 애초 선관위가 예상한 전체 입후보 예정자가 23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출마 예상자 대부분이 등록한 셈이다.
101명의 조합장을 뽑는 강원은 전날 입후보 예정자의 70%가량이 이미 후보 등록한 상태에서 이날 56명이 추가 등록을 마쳤다. 최종 후보 등록자 수는 309명이다.
전북 지역(108개 조합)도 전날 240여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것과 달리 마지막 날 추가 등록자는 46명에 그쳤다.
울산 지역 18개 조합의 후보 등록자 수는 첫날 31명과 이날 15명을 합쳐 46명이다.
21명의 조합장을 뽑는 인천 지역은 선관위가 예상한 입후보 예정자 66명 가운데 63명이 최종 등록했다.
31개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제주 지역 역시 최종 71명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이날 추가 등록자는 15명에 불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들 간 막판 치열한 눈치 보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185명의 조합장을 뽑는 경북 지역은 모두 446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이날 낮까지 10개 가까운 조합에서 등록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출마 예정자들이 막판 눈치를 보며 마감 직전까지 등록 시점을 저울질했다는 후문이다.
경기 지역에서도 전체 177개 조합 가운데 일부가 이날 오전까지 후보 등록이 이뤄지지 않다가 오후가 돼서야 출마 예정자가 선관위를 찾는 장면이 연출됐다.
예비 후보자들이 경쟁자와 경쟁률을 지켜보다가 뒤늦게 등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장면은 후보 등록 마감 직전까지 펼쳐졌다.
재선 도전에 나선 일부 현직 조합장은 이날 오후 5시가 돼서야 후보 등록에 나섰다.
후보로 미리 등록을 하게 되면 업무대행을 지정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는 농·축협 1115곳, 산림조합 129곳, 수협 82곳 등 1326곳에서 치러지며, 투표에 참여하게 되는 조합원 수는 280만명 가량 된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오는 26일부터 선거 전날인 다음 달 10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벌인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등록 마감, 일부 지역 막판 눈치작전 극심
입력 2015-02-25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