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경찰서는 ‘바다이야기’ 오락실 손님을 차량 내부를 가린 이른바 ‘깜깜이차’에 태워 산으로 데려가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죄 등)로 김모(4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오락실 종업원인 김씨 등은 22일 오후 11시 20분쯤 A(45)씨가 게임을 하던 오락기 전원이 갑자기 꺼져 40만원 가량을 돌려준 뒤 A씨를 인근 산으로 데려가 돈을 다시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가 ‘혼자 돌아갈테니 길을 알려달라’고 하자 오락실 위치가 알려질 것을 우려해 욕설을 하며 팔을 꺾고 머리채를 잡아 강제로 '깜깜이차'에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오락장은 ‘깜깜이차’에 태워 손님을 오락실로 데려가고 게임이 끝나면 다시 데려다 주는 방식으로 영업해왔다.
A씨는 휴대전화로 112에 “납치됐으니 살려달라. 차 안인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신고한뒤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10분만에 인근 산기슭에서 김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불법오락실들이 손님에게 돈을 돌려주는 척 회유해 차에 태운 다음 으슥한 곳으로 이동해 협박 및 폭행으로 돈을 다시 뜯어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깜깜이차'에 태워져 산으로...성인오락실 직원들 손님 차량 납치 영업
입력 2015-02-25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