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쌍둥이 앓이’ 시즌이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아들 대한·민국·만세와 개그맨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이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전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문제는 쌍둥이 부모들의 경우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육아의 고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신 교수는 25일 “우리나라의 연도별 총 출생아 수는 현저히 감소하는 반면 쌍(다)둥이 수는 증가 추세”라며 “쌍둥이로 태어나는 신생아는 선천성 기형, 성장 이상, 미숙아, 분만 손상 등의 질환이 많고, 사망률도 높아 고위험 신생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는 또 “쌍둥이의 과반수에서 재태 주수(태아가 엄마의 자궁 속에 머무르는 기간)가 37주 미만, 출생체중이 2.5㎏ 미만인 경우가 많아 집중치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이어 “호흡기질환 유행철에 미숙아나 저체중아로 태어난 쌍둥이들은 호흡기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 “최근 유행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쌍둥이가 같이 걸린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쌍둥이들에게 꼭 필요한 추가 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독감의 경우 전염성이 높아 쌍둥이를 비롯한 생후 6개월 이상~2세 미만 영아는 접종이 필요하다. 로타바이러스에 걸리면 발열, 구토, 설사, 탈수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대한민국은 지금 쌍둥이 앓이 시즌 "순천향대 부천병원 전문의에게 물어보니"
입력 2015-02-25 18:45 수정 2015-02-25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