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5일 미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요청한 바도 없고, 따라서 (미국과) 협의한 바도 없고 도입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도입이라는 것은 구입이라는 뜻이다. 구입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주한 미군이 사드를 자체 반입해 보유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정책을 결정하거나, 그런 움직임은 없다”고 답했다.
한 장관의 이 같은 답변은 우리 정부가 사드를 직접 도입하지는 않되, 주한 미군의 배치는 현실적으로 용인할 수밖에 없다는 내부 방침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사드 도입과 관련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사드 도입은 곧 구매 의미...미국 요청도 없다”-주한미군이 도입하면?
입력 2015-02-25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