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에 대한 예우일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김효주(20·롯데)가 골든타임에 배정되면서 특급 신인의 위상이 확인됐다.
26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개막을 앞두고 김효주는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바로 뒤 조에는 폴라 크리머(미국)와 대회 스폰서가 미는 미야자토 아이(일본), 디펜딩챔피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있고, 그 다음 조에는 주최 측이 가장 공을 들인 미셸 위(미국),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태국 최고 스타 포나농 팻럼이 포진했다.
김효주가 세계랭킹 8위라 해도 신인에게 골든타임의 특혜를 주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 강렬한 인상을 심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자국 대회 출전으로 불참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 첫 선을 보이는 김효주에 쏠린 관심도 크다. 태국에서 40여 일간 훈련에 전념하며 앞선 3개 대회에 나가지 않았던 김효주는 배에 복근이 보일 정도로 단단해졌다. 오전 18홀 라운드 뒤 오후에는 샷과 쇼트게임 연습, 밤에는 혹독한 체력훈련을 견뎠다. 드라이버 비거리도 10야드 넘게 늘었다. 리디아 고가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꼈다면 김효주는 렌즈를 벗고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후 첫 출전하는 대회다.
그는 “(김)세영 언니 등이 LPGA 초반대회에서 우승을 해 좋은 자극제가 됐다”며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 꼭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김효주 ´특급루키´ 대우?… LPGA데뷔전 골든 타임 배정
입력 2015-02-25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