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사태 입장 밝힌 김준호 “책임은 끝까지 지겠다”

입력 2015-02-25 16:00

개그맨 김준호가 공동대표를 지냈던 코코엔터테인먼트에서 다른 공동대표의 횡령 및 도주로 촉발된 폐업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김준호는 25일 홍보사 와이트리미디어를 통해 A4용지 14장 분량의 입장을 내고 “코코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내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내 책임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공인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끝까지 지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호는 지난달 말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이 발표되자 ‘폐업 발표는 허위’라고 반박한 일부 주주들로부터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책임을 다하려 했던 부분과는 다르게 왜곡된 이야기들이 생기고 있어 명명백백 진심을 다해 진실을 전하고자 한다”며 입장 발표의 이유를 들었다.

김준호는 이번에 내놓은 입장에서 도주한 김모 공동대표의 사기, 횡령, 배임 금액이 모두 3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고, 자신은 이 가운데 소속 연기자들의 출연료 정산에 필요한 4억원을 개인 돈으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공동대표의 제안으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부문 대표 자리를 맡았다”며 2009년 도박 논란으로 7개월간 활동을 중단했을 때 열정을 다시 불태우고 개그계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을 수락했다고 했다.

이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 사태가 인생에 찾아온 또 한 번 위기라는 점을 느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꿈이 짓밟혔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진정을 다해 노력할 것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불신보다는 믿음으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