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서 노후 관련 키워드로 ‘가족’보다는 ‘홀로’가, ‘자녀’보다는 ‘친구’가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01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블로그·트위터·커뮤니티 등의 웹문서 1146만1350건에 드러난 노후 관련 담론 중 최근 언급이 두드러진 5가지 키워드로 ‘홀로·친구·일·여행·텃밭’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노후 연관어 순위에서 ‘홀로’는 2011년에는 61위였다가 지난해 4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가족’은 26위에서 27위로 떨어졌다. ‘노후+홀로’와 함께 언급되는 단어는 ‘중요하다·아프다·즐겁다’ 같은 형용사가 많았다. “외로움을 견디는 게 중요하다” “아프면 서럽다” “하루하루 즐겁다”는 식이다.
또 노후 연관어 중에서 ‘자녀’는 7계단 떨어져 28위에 그쳤으나 ‘친구’는 6계단 상승(25위)하며 ‘자녀’와 ‘가족’을 모두 앞질렀다. 특히 노후에 여행을 함께 가는 대상으로 ‘친구’가 배우자보다 많이 등장하고 있다.
노후의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일에 관한 언급(일하다·일자리·창업 등)도 크게 늘었다. ‘노후+일’과 함께 언급되는 말로는 ‘사라진다·밀려나다·부족하다’는 부정적 의미의 단어가 많았다.
노후 연관어 중 ‘여행’에 대한 언급도 매년 늘고 있다. 또 노후 관련 장소로 ‘시골’에 관한 언급은 줄어드는 반면 ‘텃밭’은 급증하는 추세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정나라 연구원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행복한 노후를 위해선 관계(홀로·친구), 소득(일), 시간(여행·텃밭)이란 3요소가 필요하다”며 “3요소에 균형이 잡힌 배분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노후 키워드 변화…가족보다 ‘홀로’ 자녀보다 ‘친구’
입력 2015-02-25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