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취임 2주년에 신촌·종로에서 대통령 비판 전단 수백장 살포

입력 2015-02-25 15:46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낮 12시쯤 경복궁 안에서 서측 담 밖으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A4용지 절반 크기의 전단지 100여장이 뿌려졌다. 이 전단은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경찰청 202경비단이 발견해 수거했다.

오후 1시19분쯤에는 ‘신촌로터리 인근 1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누군가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지를 무더기로 뿌리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경복궁 인근과 신촌에서 발견된 전단지는 모두 A4용지 절반 크기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라는 단체명이 담겨 있다. 박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사진이 함께 실리고 ‘국정원 대선개입, 불법부정선거 의혹 사실로 확인. 박근혜씨 이제 어떻게 할 겁니까’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 결과 경복궁에 남녀 2명이 뿌린 걸로 추정하고 뒤를 쫓고 있다. 조사 내용에 따라 건조물 침입 또는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zeitgei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