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는 나비와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석주명 선생의 업적을 연구하거나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각계인사 19명으로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추진 위원회를 구성한다.
추진위원회는 석주명 선생 업적·유적 조사, 석주명 선생 기념관 입지 선정·건립, 기념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석주명 선생 연구서적 등 유품 확보·전시, 석주명 선생 기념관 조성·활용방안 등을 논의한다.
석주명 선생은 1908년 10월 평양에서 태어나 1929년 일본 가고시마 고등농림학교 박물학과를 졸업하였고, 1950년 10월 한국전쟁의 와중에 생을 마쳤다.
1929년 함흥 영생고보 박물교사로 근무하다 1931년 모교인 개성 송도고보에서 11년 동안 박물교사를 지냈다.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여름방학 때마다 전국을 다니며 나비를 채집·분류·분석해 세계적 곤충학자가 됐다.
제주에서는 1936년 여름 한 달 동안 나비 채집을 한 바 있다. 그는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경성제대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현 제주대 아열대 농업생명과학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제주도의 자연·인문·사회 등에 대한 현지답사와 자료를 조사·연구해 총 6권의 ‘제주도 총서’를 낸 제주학의 선구자다.
석주명 기념관 건립은 ‘영천동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총 58억2900만원(국비 40억8000만원, 지방비 17억4900만원)을 투입,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와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등 지역경관개선사업으로 추진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서귀포시,나비박사 '석주명선생 기념관' 건립사업 추진
입력 2015-02-25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