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첫 희망퇴직 실시

입력 2015-02-25 15:22

‘걱정인형’ 광고를 내세우며 걱정을 대신해주겠다던 메리츠화재에 우울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노동조합에 희망퇴직을 골자로 하는 인력감축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2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희망퇴직은 이번이 처음으로, 퇴직자 규모는 노사간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 연봉도 20% 삭감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8% 증가한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당기순이익은 1127억원으로 2013년 회계연도(4~12월) 당시 9개월 수준(1353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 때문에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30여명의 임원들을 절반으로 대폭 줄인 바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