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9월까지 신 청사로 이전을 마무리하고 10월부터 안동·예천시대를 연다.
도는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 동안 각 실·국별로 이전작업을 추진, 대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10월부터는 신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 1일 신 청사에서 열리는 ‘제280회 경북도의회’는 경북도의 신 청사 시대를 알리는 첫 공식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대구와 안동간 거리가 비교적 멀고 청사 구조상 한꺼번에 이사를 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이전작업은 최소한 두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순서는 별관에 위치한 실·국부터 진행된다. 지난해 12월초엔 도청이전추진본부 직원 30여명이 이미 테이프를 끊었다.
이들이 기반 조성과 공사 마무리작업을 한 후 8월부터 별관에 위치한 감사관실 등이 먼저 이전하게 된다. 지사 비서실은 다른 실·국 이전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이전한다.
다만 동해안발전추진단은 신 청사로 이전하지 않고 바로 동해안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동해안발전추진단의 동해안 이전은 김관용 지사의 공약사항이어서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중 한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이전 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치전 과열 등으로 결정이 어려울 경우엔 신 청사에 입주한 뒤 추후에 동해안 지역 이전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예산절감 차원에서 10월 23일 신 청사에서 열릴 ‘도민의 날’ 기념행사와 이전 개청식을 함께 거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14만2600㎡ 규모의 도청 후적지 중 7900㎡ 부지의 대외통상교류관을 남겨둔 채 분할 매각키로 결정했다. 대외통상교류관은 784㎡의 본관과 수위실, 관리동 등으로 구성된 건평 1162㎡의 단층 건물로 경북도 대구사무소와 기념관 등으로 활용된다.
경북도는 1966년 산격동 시대를 시작, 81년 직할시로 승격된 대구가 분리됐고 91년 지방자치제 부활 후 도청이전문제가 공론화됐다. 이후 김관용 지사의 주도로 2008년 안동·예천으로의 이전이 결정됐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도청 9월까지 이전 마무리한다
입력 2015-02-25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