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들이 출석하는 교회가 주위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임마누엘복지재단 산하 임마누엘교회(김경식 목사)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거여동 교회 본당에서 한 부모 및 장애인 가정, 영세목회자 자녀, 신학생 등을 대상으로 ‘제30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헌금과 후원금을 절약해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온 임마누엘교회는 이번에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22명과 대학생 60명 등 총 82명에게 약 5000만원을 전달했다. 교회는 1988년부터 연 1~2회 총 7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김경식 목사는 1983년 지체장애인 10여명과 서울 도봉산 기슭에서 천막공동체로 임마누엘교회를 시작했다. 90년 현재 건물로 이전해 50여명의 장애인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임마누엘복지재단은 10개의 산하 기관과 4개의 지교회를 두고 있으며, 이들 단체와 함께 헌금과 십일조를 모아 농어촌교회와 장애인교회를 지원해 왔다. 또 추석과 설 등 명절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와 장애인을 위한 식사대접 및 소풍행사를 펼쳐왔다(02-407-0067·im21.org).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임마누엘교회, 한부모 자녀 등 82명에 5000만원 장학금 전달
입력 2015-02-25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