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팝 아티스트 쿠미나가 25일 두 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뷰티풀 딩(Beautiful Thing)’이라는 타이틀로 팝 음악 등 8곡을 실었다.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간 쿠미나는 2013년 첫 앨범 ‘sudenly(갑자기)'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1집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미국 인기 TV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와 M-TV의 리얼리티 쇼 등에 삽입되기도 했다. 또 ‘할리우드 뮤직 미디어 어워드’에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되고 ‘아티스트 뮤직 어워드’의 톱 5에 올랐다. 팝 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런 투 유(Run To You)’ 등을 작곡한 앨런 리치는 쿠미나에게 ‘아시안 마돈나’라는 호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미국의 팝시장에는 다양한 피부색이 존재하지만 아시안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한국도 K팝 기획사들이 아이돌이나 걸그룹을 소개한 적이 있지만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활동하는 가수는 많지 않다.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바닥부터 다진 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무대에 오르는 쿠미나는 그런 점에서 ‘할리우드 아시안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신곡 앨범 타이틀은 순진무구하던 소녀가 파티장에서 만난 남자와 은하수를 매개로 교감하면서 아름다움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상큼발랄하게 표현하고 있다. 조선시대 기생 황진이의 기질을 댄스 힙합 음악과 랩으로 풀어낸 음악도 담았다. 태권도 유단자인 쿠미나는 “3월 가질 신곡 공개 무대에서 정정당당한 태권도 정신을 살린 퍼포먼스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아시아 마돈나’ 쿠미나 2집 앨범 발매
입력 2015-02-25 15:04 수정 2015-02-25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