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2년째를 맞아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야당은 ‘불어터진 국수’나 ‘나쁜 대통령’ 등 박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그대로 사용해 되받아치는 ‘반사 화법’을 동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과 국회만 탓하는 대통령 모습에 국민은 더 절망한다”며 “문제는 불어터진 국수가 아니라 애초부터 잘못된 불량국수”라고 비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불어터진 국수 발언으로 국민의 가슴이 더 답답해진다”며 “부동산 3법의 경우 심도있는 토론을 거친 것이니, ‘불린 쌀’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 진짜 나쁜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일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정 최고위원은 “2년 동안 패션외교는 화려했으나 대선 공약은 파기됐고 업적은 없고 빈 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했다”면서 “거짓말 대통령이며, 배신의 2년이었다”고 강도높게 규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정치연합의 반사화법-“불량국수” “불린 쌀” “진짜 나쁜 대통령”
입력 2015-02-25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