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부터 6년간 창고에 감금된 20대 여성… “남자친구 마음에 안 든다”

입력 2015-02-25 13:34
사진=미러 캡처
사진=미러 캡처
중국 후베이성(Hubei)의 한 부부가 딸을 6년간 창고에 감금했다. 남자친구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창고 속에 갇혀 씻지도 못한 채 짐승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영국 일간 미러는 6년간 창고에 갇혀 참혹한 삶을 살아온 장 치(Zhang Qi·24)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부모의 거짓말에 마을 사람 누구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부모가 거짓말 하고 있다”고 시인했지만, 마을 내에서 큰 권력을 갖고 있는 부모를 건드릴 수 없었다.

설 연휴에서야 그를 도우겠다는 남성이 나타났다. 초 첸(Chow Jen·50)은 “제가 찾아 갔을 때 장 치는 건초와 쓰레기 뒤섞인 곳에 누워 짐승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초 첸은 현장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장 치의 부모를 경찰에 신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