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본의 미국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에 대해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반인륜적 범죄를 덮어버리려는 후안무치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에 과거 청산은 무조건 해야 하고 또 회피할 수 없는 법적 의무”라고 역설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미국 교과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을 수정하도록 요청했다 반발을 샀다.
신문은 미국 역사교과서 수정 시도는 “낯가죽이 곰발통(곰발바닥)같은 자들만이 줴칠(지껄일) 수 있는 후안무치한 망동”이라며 “인류 앞에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어느 때든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군위안부 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 부정 시도에 대해 “일본 정객들의 도덕적 저열성이 완전히 험악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유럽에서 심각하게 번져지는 역사왜곡 행위’라는 글에서는 일부 국가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소련군 기념비 해체 등을 거론했다. 신문은 “유럽에서 나치즘을 미화하고 신봉하는 비정상적인 극우익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소련의 영상을 훼손시켜 러시아에 가하는 제재 소동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북한, "일본 美 교과서 수정 요구는 파렴치한 역사왜곡"
입력 2015-02-25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