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금암리에서 발생한 편의점 총기 살상 사건은 남녀간 치정극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강모(50)씨는 이날 오전 6시26분 인근 경찰서 지구대에서 엽총 2정을 출고했다. 이 엽총은 허가된 총기였다.
강씨는 얼마 전 헤어진 동거녀 김모씨의 새 동거남이 운영하는 세종시 금암리 A편의점에서 엽총을 난사해 동거남을 숨지게 했다. 이어 차를 타고 출근을 준비하고 있던 김씨의 부친과 오빠에게도 총격을 가해 사망케 했다. 강씨는 이후 편의점에 신나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
경찰은 즉각 강씨의 차량을 추적했다. 강씨는 금암삼거리 강변에서 500m 떨어진 지점에서 엽총으로 자살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헤어진 뒤 다른 남자와 동거를 하자 강씨가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세종=강창욱 황인호 양민철 기자 kcw@kmib.co.kr
전 동거녀의 아빠와 오빠, 새 남편까지… 세종 편의점 살상극의 참상
입력 2015-02-25 10:39 수정 2015-02-25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