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는 25일 경북 영천의 학교 충성연병장에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사관생도 50기 졸업식을 열었다.
졸업식은 졸업증서와 우등상 수여, 분열, 특별상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491명의 졸업생들은 2013년 입교해 일반학과 군사학 교육과정을 이수했으며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등 전공학위와 군사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1년에 3000㎞ 이상을 달리며 강철체력을 연마해 전원 체력검정 ‘특급’을 달성했으며 태권도 2단에다 공수와 유격훈련 등을 이수했다.
대학생 안보토론회 최우수상, 전국 대학생 모의유엔대회 우수상, 각종 외국어 대회 및 체육대회 입상 등으로 학교와 육군의 명예를 빛내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82% 이상이 전투병과이고 나머지 기술행정병과도 1년간 소대장 근무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졸업식에서는 박성빈 생도가 국무총리상, 신현문 생도가 국방부 장관상, 김용훈 생도가 합참의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경진·김민석·편성도 생도가 살신성인의 표본인 고 차성도(3사 1기) 중위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성도상’을 받았다.
박성빈 생도는 입교 전 12사단 공병대대에서 폭파병으로 만기전역했으며 아버지(3사 22기)의 대를 이어 학교 동문과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해 전국 대학생 모의유엔대회에서 탁월한 영어실력으로 인기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임시홍 생도는 7공수특전여단에서 병·특전부사관 생활을 거쳐 장교로 임관해 군번을 3개 소유하게 됐다. 임 생도처럼 병, 부사관, 사관생도의 과정을 거쳐 임관하는 생도는 10명이나 된다.
이경태 생도는 6·25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이재룡 이등상사·화랑무공훈장 2회 수상)와 아버지(이인현 예비역 준위)에 이어 3대째 직업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부자동문은 17명, 형제동문은 5명이다.
졸업생들은 3월 12일 계룡대에서 열리는 합동 임관식에서 육군 소위로 임관하며 초등군사교육을 마친 후 6월 전·후방 각급 부대에 배치된다.
김요환 참모총장은 축사에서 “지혜로운 장교, 부하 사랑이 충만한 장교, 정직하고 청렴성을 겸비한 명예로운 장교가 돼 육군 변화의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임관하는 만큼 통일 시대의 주역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역사적 책무를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육군3사관학교 50기 사관생도 491명 졸업
입력 2015-02-25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