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보공개청구 결과 수백건이 대구의 한 시민단체에 잘못 통지된 사실이 확인됐다.
25일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따르면 정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정보공개포털’ 사이트에 우리복지시민연합 아이디로 접속하면 2015년 청구처리조회 건수가 936건으로 표시되고 내용도 열람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단체가 이 사이트를 통해 요청한 정보 공개는 단 1건이다. 나머지는 전국 각지에서 신정한 정보공개청구 결과들로 우리복지시민연합에 잘못 통지 된 것이다.
또 이 단체의 아이디로 과거 10년 동안 각 기관에서 신청한 6만여건의 정보공개청구내역도 열람이 가능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에 통지된 정보공개청구 결과 들은 정작 실제로 이를 신청한 기관들은 열람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일부는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한 개인의 휴대폰, 주소 등 신상정보까지 공개 됐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이 문제가 우리복지시민연합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면 아주 심각한 문제”라며 “행자부에 이 문제에 대해 문의하려고 연락했지만 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정부 정보공개 청구 결과 900여건 대구 한 시민단체에 잘못 통지
입력 2015-02-25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