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IS 태권도 훈련 공개… “김군, 태권도 전파했나?”

입력 2015-02-25 09:36 수정 2015-02-25 16:34
사진=유튜브 캡처

실종된 김군이 IS서 훈련중인 것으로 정보당국이 확인한 가운데, 이슬람국가(IS)가 태권도 훈련을 받고 있어 충격이다. 태극 1장 품새를 정확히 따라하는 모습이 마치 “IS에 간 김군이 태권도를 전파했다”는 의혹을 일으킨다.

19일 IS가 인터넷에 공개한 2분짜리 영상에는 한 대원이 태극 1장을 선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얼굴을 가린 상태라 그가 한국인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태극 1장의 18가지 동작 중 마지막 2가지 동작을 제외한 16가지 동작은 거의 유사하다. 절도 있는 동작과 발차기, 압굽이 자세는 태권도를 제대로 배운 듯한 인상을 준다.

한편 정보 당국은 지난달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IS에 가담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김군의 훈련은 5월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최종 테스트에 통과할 경우 ‘테러 요원’으로, 낙오할 경우 ‘포로 교환용’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정보 당국은 “시리아에 있는 휴민트(정보원)로부터 23일 김군에 관한 정부가 입수됐다”며 “김군과 외모, 나이가 비슷한 한국인이 시리아의 IS 종합훈련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군은 실종 이후 부모 등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한국인이 IS에서 훈련받는 사실이 정보당국을 통해 처음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IS 대원들이 태권도를 하는 모습을 두고 한국인이 태권도를 전파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미 태권도는 전세계적인 무술이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은 정보 당국이 굳이 확인되지 않은 김군의 소식을 24일 전한 것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농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사실이 국정원과 언론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인규 전 대검중앙수사부장의 폭로를 물타기 위한 시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