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윤덕여호, 키프로스컵으로 모의고사

입력 2015-02-25 09:37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는 ‘윤덕여호’가 키프로스에서 월드컵 무대를 겨냥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 뒤 26일 키프로스로 떠나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다. 3월 4∼11일 키프로스에서 열리는 2015 키프로스컵에 출전하는 윤덕여호의 목표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6월 6일∼7월 5일·캐나다)에 대비해 팀의 조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윤덕여호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4개국 대회에서 2승1패의 성적으로 준우승했다. 중국과 멕시코를 꺾었지만 올해 월드컵 개최국인 캐나다엔 1대 2로 패했다.

키프로스컵은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네덜란드, 핀란드 축구협회가 공동주 최하는 친선대회로 잉글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등 12개국이 출전하는 만큼 윤덕여호에는 강호들을 상대로 팀의 전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윤덕여 감독은 키프로스컵에 대비해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을 비롯해 여민지(스포츠토토), 전가을(현대제철), 심서연(대교)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이번 대회에서 A조에 속한 한국(세계랭킹 17위)은 내달 4일 이탈리아(14위)를 시작으로 6일에는 캐나다(9위), 9일에는 스코틀랜드(21위)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윤 감독은 조별리그 첫 상대인 이탈리아와 스코틀랜드를 월드컵 본선 무대 E조(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에서 만날 스페인의 가상 상대로 보고 있다.

25일 소집에는 전체 선수 22명 가운데 잉글랜드에서 훈련중인 지소연과 러시아에 있는 박은선을 비롯해 스페인 전지훈련 중인 WK리그 현대제철 소속 8명을 뺀 12명의 선수만 우선 소집된다. 지소연과 박은선 등은 현지에서 곧바로 키프로스 합류할 예정이다.

윤 감독은 “이제 월드컵이 채 100일도 안 남았다”며 “지난해 12월 조 추첨 이후 상대국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규정 때문에 소집훈련을 할 시간이 많지 않아 마음이 급하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15 키프로스컵 출전 여자 대표팀 명단(22명)

▲ GK= 김정미(현대제철) 윤영글(수원FMC)

▲ DF= 김도연 김혜리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송수란(스포츠토토) 신담영(수원FMC) 심서연 서현숙 김혜영(이상 대교)

▲ MF= 권하늘 이영주 이정은(이상 부산상무) 박희영 이소담(이상 스포츠토토) 전가을 조소현(이상 현대제철)

▲ FW= 정설빈 유영아(현대제철) 박은선(로시얀카) 여민지(스포츠토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