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챔피언 최용수 복귀 “종합격투기 아닌 프로복싱에서 은퇴하겠다”

입력 2015-02-25 09:06
최용수 / 국민일보 DB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었던 최용수(43)가 링으로 복귀한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권투위원회(KBC)는 “최용수가 이번 주 안으로 선수 등록을 하겠다는 의사를 이틀 전에 알렸다”고 밝혔다. 2003년 1월 세계복싱평의회(WBC) 타이틀매치에서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에게 판정패하고 사실상 링을 떠난 지 12년 만의 복귀다.

최용수는 이후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직했다. 2006년 12월 일본 종합격투기 K-1에서 마사토(일본)에게 기권패하면서 8년간 링을 완전히 떠났다. 프로복싱과 종합격투기를 모두 포함한 선수 경력으로는 8년 만에 복귀하는 링이다.

최용수는 오는 8월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출신 베테랑 선수나 우리나라의 20대 선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최용수는 “격투가가 아닌 복서로 은퇴하고 싶은 개인적 소망을 달성하고 40∼50대 복싱 팬들에게 아직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주기 위해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KBC는 설명했다.

최용수는 1990년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복서였다. 통산 전적은 34전 29승(19KO)4패 1무다.

1993년 한국 챔피언에 올랐고 3개월 만에 동양챔피언까지 석권했다. 1995년 10월에는 우고 파스(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0라운드 KO승을 챙겨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1998년 8차 타이틀 방어전에서 미타니 야마토(일본)에게 판정패하고 세계챔피언에서 내려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