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한 유명 싱크탱크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언론이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 전역의 자선단체의 정보가 담긴 이 싱크탱크의 컴퓨터망에 해커가 침입했으며 납세 신고서 파일이 있는 시스템이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해커가 기부자들의 사용자명과 비밀번호, IP 주소 등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 측은 다만, 사회보장번호(SSN)나 신용카드 정보 등은 이 시스템에 들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해킹으로 60만∼70만 개의 조직이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추산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소 측은 애초 지난 1월 초 시스템에서의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했으나 당시에는 진행 상황이나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측은 지난 달 말에야 해커 침입 사실을 확인하고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하는 조처를 취했지만 사건 경위나 해킹 의심자 또는 배후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도시연구소의 엘리자베스 보리스는 이들 자선단체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혼란으로 불편을 끼치게 돼 깊이 사과한다”며 “사생활 및 정보를 보호하고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美 워싱턴DC ‘싱크탱크’ 해킹… 60~70만 자선단체 ‘위험’
입력 2015-02-25 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