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소’ 유엔 기후변화위원회 의장 사임

입력 2015-02-24 22:15
최근 성추행 혐의로 고국 인도에서 피소된 라젠드라 파차우리(74·사진)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의장이 사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PCC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파차우리 의장이 오늘부로 물러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이스마일 엘기줄리 부의장이 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 뉴델리의 ‘에너지자원연구소(TERI)’의 한 29세 여성연구원은 “2013년 9월 연구소에 들어온 이후 파차우리 의장이 신체적 접촉을 하고 음란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현지 경찰에 그를 고소했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그는 최장 징역 5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 출신의 파차우리 의장은 2002년부터 IPCC 의장을 맡아왔으며, 2007년에는 IPCC를 대표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