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삼성전자, 5G 핵심기술로 세계 최고속 모바일 선보인다

입력 2015-02-24 17:17 수정 2015-02-24 21:15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차세대 통신망인 5G 핵심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고 속도를 선보인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다음 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5G 핵심기술을 통해 ‘밀리미터 파’ 대역에서 7.55G밳의 속도를 시연한다고 24일 밝혔다.

‘밀리미터 파’대역은 30~300㎓의 초고주파 대역으로 거리가 멀어지면 전파 송·수신이 잘 안돼 장거리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안테나 기술인 ‘3D 빔포밍’을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기술은 특정 방향으로 강한 전파를 송신하는 ‘펜슬빔’을 만들고, 전파방향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초고주파 대역의 전파 감쇄를 해소한다.

이 밖에도 LTE-A 네트워크에서 사용 가능한 안테나의 한계인 8개를 넘어 수백 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해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전차원 다중입출력’ 안테나 장비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가장 완벽한 데이터 보안 기술로 평가받는 양자 암호통신 시제품을 MWC 기간에 내놓는다. SK텔레콤이 이 기기를 해외에서 전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자 암호통신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통신 송수신기 사이의 도청 공격을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써 전송 데이터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현재 국산 양자 암호통신 기기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시제품 두 대가 유일하다.

양자 암호통신 기기는 양자현상을 기반으로 동작하므로 충격 등에 민감해, 국보급 포장 및 운송 작업이 이뤄지는 등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기기 모양에 맞춘 충격흡수용 내장재를 채워 넣은 특수 전용 박스를 별도 제작했다. 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기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진동을 최소화하도록 항공 운송 이외 육상 운송 구간에서는 특수 무진동 차량을 통해 운송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