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임금은 한달에 120만원선, 식사시간 20분 (엄격체크).
근무시간 평일 오전 10시 ~ 밤 10시 퇴근, 교육있는 날엔 오전6시 ~ 밤 10시 퇴근.
120~150만원짜리 가위 2~3개씩 구매 강요, 5년 못 채우면 위약금 청구 및 교육비 청구(1년뒤 퇴직시 2300만원 청구).
최근 저임금에 수습교육 비용까지 청구한 서울의 한 미용실 인턴 직원이 밝힌 근무 환경과 부당 처우 사례다. 청년 구직자들을 울리는 ‘열정페이’의 정점에 미용실 실습생이 있다는 것이다.
24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피해 인턴이 출연해 미용실의 갑질에 대해 고발하자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문제가 된 미용실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는 그는 “쉴틈 없이 정말 노예처럼 일했는데 돌아온 건 말도 안되는 교육비와 위약금 2300만원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조금도 앉아 쉴 수 없는 분위기에 식사시간도 20분 밖에 안돼 늦게 먹으면 욕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120만~150만원 하는 고가의 가위를 구매하도록 유도해 인턴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10년 노예계약을 한 직원도 있었는데 그가 그만두려하자 바로 내쳤다”며 “어린 알바생들을 상대로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행위가 하루빨리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기술을 가르친다고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 “도제식 수업이 노동력 착취를 정당화 할 수 없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미용실 갑질 언제 뿌리 뽑히려나” “거기 어디 미용실이냐”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그만뒀으니 2300만원 물어내라” 미용실 갑질에 우는 인턴
입력 2015-02-24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