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이 4.14% 올라 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혁신도시와 세종시 등 개발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24일 발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적으로 약 3178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된다. 양도세·보유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 부과 기준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2009년 1.4% 떨어진 이후 6년 연속 상승하고 있고, 올해는 글로벌 경제위기 직전인 2008년 9.6%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6%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가 5.4%, 지방 시·군이 6.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은 세종·울산·나주 등의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땅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세종시는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과 토지수요 증가로 15.5% 상승해 시·도별 상승률 1위에 올랐다. 한국전력 본사가 들어선 전남 나주는 26.9%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세월호 사고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한 인천은 2.4%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주요 관심지역의 경우 혁신도시는 29.3%, 택지개발사업지는 5.6%가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가로수길이 있는 신사(15.5%), 경리단길이 있는 이태원(10.2%), 강남(9.5%) 등 관심 상권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2004년부터 12년 연속으로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소재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 리퍼블릭의 부속 토지가 차지했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4.8% 상승한 ㎡당 7700만원(평당 2억5410만원)이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공시지가 7년만에 최고 상승률, 4.1% 올라
입력 2015-02-24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