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향한 화끈한 트위터 입담으로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영화배우 겸 제작자 김의성(50)씨가 이번에는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바로 태극기 사진인데요. 촌철살인의 트윗에 네티즌들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2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김의성씨는 23일 ‘나의 태극기는 이것이다’는 글과 함께 6월항쟁 당시 부산 문현로터리에서 찍힌 대형 태극기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해당 사진은 1987년 6월26일 부산 남부 문현로터리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대형 태극기를 뒤에 둔 한 청년이 웃통을 벗고 두 팔을 벌리며 경찰쪽으로 달려가는 장면입니다. 이 사진은 AP통신의 금세기 100대 사진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김의성씨의 트윗은 태극기 게양률을 높이기 위해 법을 개정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향신문은 정부가 민간 건물과 아파트 동별 출입구에 별도의 태극기 게양대를 만들도록 관련 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학생을 대상으로 국기 게양 후 일기·소감문 발표나 국기 게양·하강식 실시 등도 포함돼 있다네요. 게양 후 인증샷을 학교에 제출하는 안도 추진하고 있답니다. 또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린이집을 통해 홍보하고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에게 애국심 발휘를 요청하자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합니다.
이 기사를 놓고 네티즌들은 “유신시대의 부활”이라며 발끈했습니다.
김의성씨의 촌철살인 트윗에 네티즌들은 300여건의 RT를 보내며 응원했습니다.
“추천 백만개.”
“오, 멋있다”
무엇보다 유명 커뮤니티 MLB파크의 ‘불펜’에서도 자신의 트윗이 거론되자 김의성씨는 “불패너들 뭔가 귀여우심. 걱정은 감사한데 트위터 자판질에 뭐 그리 용기가 필요하겠습니까. 트위터는 사려만 부족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답니다”라고 적으며 화답했습니다.
김의성씨는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김무성 거지 ××야. 앵벌이도 껌 정도는 내밀면서 도와달라고 한다. 자립의 의지가 없어 ××놈이”라고 적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새누리당이 투표를 하루 앞두고 “도와주세요”라며 읍소작전을 벌인 것을 꼬집은 것인데요. 김의성씨는 논란이 일자 “제가 만약 사석에서 김무성씨를 만난다면 웃으면서 사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공적 인간으로서의 김무성에 대해서는 더 심한 말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는 한국 정치를 낮은 차원으로 끌어내리는 범죄자 중 한명이니까요”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나의 태극기는 이것이다” 김의성 개념 트윗 인기폭발…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2-24 16:11 수정 2015-02-24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