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했다 살아난 30대 여성 17일 만에 딸과 함께 숨져

입력 2015-02-24 15:59
자살을 시도했다가 겨우 목숨을 건졌던 30대 여성이 17일 만에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뉴스1이 24일 보도했다.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새벽 1시쯤 경산시의 한 원룸에서 김모(37·여)씨와 김씨의 초등학생 딸(11)이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오빠(41)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모녀가 살던 원룸에는 다 탄 번개탄 3개가 놓여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 오빠는 경찰 조사에서 “여동생과 밥을 먹기로 약속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가 보니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8년 전 남편과 재혼한 후 시댁과의 갈등으로 우울증을 앓으면서 남편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