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혼자 보러 왔다가 ‘딱 걸린’ 남성의 모습이 올라왔다. 영상은 24일 기준 350만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은 영화가 시작하기 전 상영관 입구에서 인터뷰 중인 여성 관객의 뒤에서 포착됐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상영관에 들어가지만 이 남성은 카메라를 보자마자 당황한 듯 뒷걸음질 친다.
문밖으로 나간 남자는 멀찌감치 떨어져 인터뷰가 끝나길 기다린다. 하지만 그런 자신이 스스로도 이상했는지 곧 다시 상영관에 들어선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고개를 숙이고 카메라를 지나치는 남성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인터뷰하던 기자는 “그래서 남자들이 이 영화를 꺼리는군요”라고 말해 극적 효과(?)를 더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모든 것을 다 가진 CEO이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크리스찬 그레이와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의 아찔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노골적인 성 묘사로 ‘엄마들의 포르노’라는 별명을 얻은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파격적인 노출 수위가 관심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당당하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혼자 보러 왔다고 왜 말을 못하니” “뒤에 왜 서있는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오는 25일 국내 개봉이 확정됐으며 여성 관객들을 위한 여자 전용 상영관도 열릴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