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독립야구단 ´미라클´ 뜬다… 또다른 ´기적´ 이뤄낼까

입력 2015-02-24 15:40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해체된 지 6개월 만에 새로운 독립야구단이 창단된다. 3월 20일 창단식을 가질 예정인 ISG미라클(가칭)이다.

ISG미라클은 호서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야구학과와 스포츠비즈니스 전문기업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이 손을 잡고 한국야구아카데미, 한국코칭능력개발원이 힘을 보탰다.

ISG는 24일 “팀명처럼 기적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함께 모여 독립구단을 창단하게 됐다”며 “아마야구 무대에서 활약했지만 프로의 벽 앞에서 좌절해야 했던 선수 혹은 프로에 진출했으나 조기 은퇴의 설움을 맞본 했던 선수를 모을 것이다. 현재 약 20명 가까운 전직 야구선수가 입단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는 경험 많고 능력 있는 야구인들로 구성했다. 프로야구 원년(1982년)부터 7시즌 동안 MBC 청룡(LG 트윈스 전신)에서 활약한 김인식(62) 전 LG 2군 감독이 사령탑을 맡는다. 그리고 타격왕 출신 마해영 XTM해설위원과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일훈, 최연오 등도 코치로 뛴다. 호서대 대학원 야구학과 소속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훈련을 돕고 의과대 교수들이 의료지원을 하는 등 각계각층의 지원도 받는다. 현재 구단주와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는 ISG는 후원기업이 나타나면 구단주 자리와 팀 네이밍을 넘길 방침이다.

선수들은 지난해 6월 개장한 경기도 연천베이스볼파크에서 주 2회 가량 한화 3군, 대학야구연맹 소속팀, 서울 및 경기도 관내 고교 야구팀 등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을 쌓고 프로 및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재정 문제 때문에 해체된 고양 원더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선수들로부터 최소한의 훈련비를 받는다. 다만 프로 진입에 근접하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은 장학생으로 선발, 훈련비를 면제키로 했다.

그러나 고양 원더스 사례에서 보듯 독립구단의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ISG미라클이 기적을 이룰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 봐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