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을 도난당해 중고제품을 구입했는데 그게 장물로 나온 자기 내비게이션이었다면?
이런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다.
23일 늦은 시간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당시 문자메시지 내용을 담은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인데 많은 누리꾼들의 방문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글쓴이의 글을 간단히 요약해본다.
글쓴이는 며칠 전 아내가 생일선물로 사줬던 내비게이션을 도난당했고, 안타까운 마음에 같은 기종으로 중고제품을 구입했다.
한 중고사이트 직거래를 통해 구입했는데 보통 14만원 보다 훨씬 싼 10만원에 나와 얼른 예약을 마쳤다.
이날 물건을 받고 집에 와서 등록하려는 순간 상품 시리얼번호가 도난 당했던 자기 내비게이션과 같은 것이 아닌가!
상황을 판단한 글쓴이가 판매자에 전화를 걸었으나 대답이 없어 상황설명을 담은 문자를 남겼는데 곧바로 답장이 왔다.
답장 내용인즉, 자신은 고등학생이며 며칠 전 운전자(글쓴이)가 차문을 열어놓고 잠시 내린 틈을 타 내비게이션을 훔쳤다는 ‘자백’이었다.
글쓴이가 그 도둑(?) 부모에게 전화로 사실을 알리자 그 부모는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글쓴이도 아내의 경찰신고 압박(?)을 무마하며 용서했다고 한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용서가 최고의 복수지요” “돈은 돌려받으세요” “학생들이 더 무섭네” “용서가 큰 교훈으로 남을 겁니다” “진짜 기막힌 경험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중고로 구입한 내비가 도난 당한 자기 내비였어?… 세상에 이런 일이!
입력 2015-02-24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