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미래 시어머니’의 갑질… 어찌하오리까

입력 2015-02-24 14:44
네이트판 캡처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남자친구 문상 못오게 막는 어머니, 남자친구 바지 안 사준다고 꾸짖는 어머니, 남친 휴대전화 쓴다고 다짜고짜 막말하는 어머니, 둘이서 영화 보려는데 함께 가자고 해놓곤 영화관서 자는 어머니, 어찌해야 할까요? 고민입니다.”

3년째 연애중이라는 20대 여성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사연이 화제다.

그는 네이트판에 24일 올린 글에서 “남자친구의 어머님 때문에 요즘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라며 “네티즌들의 조언과 충고를 부탁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3년 동안 사귀면서 명절 기념일 등 꼬박꼬박 챙겼는데 남친의 어머니는 고마워 하기는커녕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질투까지 하더라”며 과거 상처받았던 사건을 나열했다.

그가 나열한 내용을 보면 “데이트 할 때마다 ‘아들이 돈 다 냈지’라며 따져 묻고, 함게 영화 보러 가자고 해 갔더니 주무시고, 청바지 찟어졌는데 옷 안 사주고 뭐하느냐고 꾸중하는 등” 너무 많은 일들이 자신을 힘들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작년 1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남친 문상 못오게 막아 다음날 볼 수 있었다”며 “당시에 정말 큰 상처를 입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입원중인 아버지를 돌보느라 발렌타인데이 못 챙겼는데 남친 어머니는 막무가내로 자신을 혼냈다”며 울컥해서 남친과 헤어질 뻔 했다고 밝혔다.

이것보다 더한 사건이 많았다는 그는 “남친 어머니게 제가 더 싹싹하게 해야 했던걸까요? 정말 고민이네요”라고 글을 마쳤다.

네티즌들은 “다음엔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했다는 글을 올릴 지도 모른다” “불쌍하다 자청해서 노비짓 하다니” “어머니 돌아가셨는데 못가게 한다고 다음날 오다니 남친도 문제” “만약 결혼하면 저거보다 100배는 더 할텐데…”라며 당장 헤어지라는 충고가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집안 일은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