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광저우, 2년 전 아픔 돌려주마” 25일 ACL 1차전

입력 2015-02-24 15:03
FC서울 제공

FC 서울은 광저우 헝다(중국)에게 청산해야 할 빚이 있다. 2013년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광저우를 만나 1, 2차전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우승 트로피를 광저우에게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제 설욕할 기회가 왔다. 서울은 2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텐허 스타디움에서 광저우와 2015 시즌 ACL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광저우는 2014 중국 슈퍼리그 우승 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지난해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탈리아)이 은퇴하고 후임으로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탈리아)이 부임하며 변화가 있었지만 광저우는 여전히 강한 전력을 유지하며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중국 슈퍼컵에서 산둥 루넝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광저우는 시즌 개막전을 패배로 시작했다.

반면 서울은 순조롭게 2015시즌을 시작했다. 괌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완벽하게 끌어 올린 서울은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수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과 팀워크를 강화했다. 특히 가고시마에서 치른 6번의 연습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을 준비를 탄탄히 했다.

전지훈련 동안 서울 선수들이 흘린 굵은 땀방울은 지난 17일 열린 하노이 T&T FC(베트남)와의 ACL 플레이오프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7골을 넣은 서울은 공격 축구의 부활을 선포했다. FC서울 공격의 중심에는 윤일록이 있었다. 하노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윤일록은 3년 연속 ACL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ACL 사나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패트리어트’ 정조국은 807일 만에 서울 복귀 골을 터트렸고, 올 시즌 서울에 합류한 이석현은 후반전만 뛰었음에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서울은 2년 전의 아쉬움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한 상태다. 최용수 감독 역시 하노이와의 경기 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광저우가 강력한 상대지만 공은 둥글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