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고등학생 미혼모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력인정 대안학교가 올해 또 한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경기도는 25일 수원의 홀트 고운학교에서 청소년 미혼모 대안학교 졸업식을 열고 A양에게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
A양은 고등학교를 자퇴해 학업중단 위기에 빠졌지만 경기도가 운영하는 미혼모자시설인 ‘고운 뜰’에 입소하면서 시설 관계자의 도움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됐다.
A양은 “가정불화와 잦은 가출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게 됐고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임신이라는 감당하기 버거운 일이 찾아왔다”면서 “대안학교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졸업까지 하게 됐다”며 졸업의 기쁨을 전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인 청소년 미혼모 2명도 종업해 다시 일반 고등학교에 복귀하게 된다.
경기도는 2010년 전국 처음으로 청소년 미혼모의 학력인증 대안위탁교육기관을 수원과 평택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14년까지 모두 12명의 청소년 미혼모가 졸업했다.
조정아 도 여성가족과장은 “청소년 미혼모의 경우 학업을 지속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나 여건상 공부를 하기 어렵다”며 “이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정규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경기도 운영 미혼모 고등학교 25일 졸업식
입력 2015-02-24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