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이 설연휴 기간 그동안 거론됐던 후보군을 물리치고 비서실장 인선의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정부 출범 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비서실장 인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실제 인선 발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인선과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힌 뒤 출범 2주년인 오는 25일 이후에 인사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지켜보자"고 답했다.
여권 내에서는 인적쇄신 요청에 부합하는 인물을 비서실장에 기용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더불어 인물난이 가중되면서 박 대통령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의가 수용된 김기춘 비서실장은 사실상 퇴임 절차에 들어가 박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금주 내로 인선을 매듭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김 실장은 청와대 출입증을 반납했으며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전날에는 청와대 전·현직 수석들과 고별오찬을 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기춘,청와대 출입증 반납...비서실장 인선 장고 모드
입력 2015-02-24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