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크 샬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 24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의 개최 시기가 11∼12월로 굳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이들이 여름 개최에 반대하고 있어 결국 1월이냐 11월이냐의 문제”라며 “1월은 동계올림픽과 겹치기 때문에 내가 볼 때 대안은 11∼12월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냉방 기술을 앞세워 여름에 월드컵을 열겠다고 선언하고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권을 따냈다. 그러나 섭씨 4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서 선수, 관중, 지원 인력의 안전을 모두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은 겨울 개최를 염두에 두고 구체적 시기를 새로 잡을 실무회의를 결성했다.
유럽 프로리그들은 추춘제로 진행되는 시즌이 한창인 겨울에 월드컵 본선을 여는 방안을 반대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이 겹쳐 서로 흥행이 저해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카타르 도하에서는 이날 2022년 월드컵 개최 시기를 논의하는 실무회의가 열린다. BBC방송은 세이크 살만 회장의 발언을 논의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무회의의 제안이 다음 달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를 통과하면 2022년 월드컵 본선의 개최 시기는 확정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아시아축구연맹 회장 “2022년 월드컵 11∼12월 개최 굳어졌다”
입력 2015-02-24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