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참을 수 없는 외침

입력 2015-02-24 13:21

‘한국 교회, 잔치는 끝났다!’

미래학자이며 목사인 최윤식이 한국교회의 미래보고서를 통해서 던졌던 경고와 도전의 문구이다. 그는 창세기 41장과 한국교회를 비교하면서 한국교회의 기본 미래는 일명 “7년의 풍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기가 끝나고 7년간의 흉년기를 지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찬란한 120년의 역사가 잊힐 만큼 극심한 침체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만큼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

왜 한국교회가 이런 위기를 맞고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반성의 틀위에서 다시 도전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율법적인 모습을 신앙이라고 가르쳐 왔다. 유교적인 권위주의를 성경이 말하는 권위라고 말하기도 한다. 성도들의 삶을 영과 육으로 나누어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힘이라고 가르쳤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는 천사같이 살아가지만 교회문만 나가면 세상 사람보다 더 강하게 세상을 내 몰아치며 살아간다. 그것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의 외곡된 모습을 보게 하는 것들이다.

전도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는 “기쁜 소식, 즉 복음을 전한다”는 말이다.(막1:15) 복음을 전하는 모든 행위가 전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의이다.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도는 움직이는 동사이고 행위이다. 하지만 전하는 행위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전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열정과 가지고 전한다 할지라도 잘못된 것을 전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복음 전도가 아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고 교회나 교회의 리더들을 자랑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그것은 전도가 아니라 선전이나 광고가 될 수 있다. 교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지고 있다. 바른 전도는 우리가 전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교회가 전해야 할 복음을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가? 오늘 우리가 늘 점검해 보고, 스스로 질문해 보아야 할 질문이다. 교인수가 많아지는 것이 복음이 전해진 것일까? 정작 본질은 잊어 버리고 외형적인 것들만 강조하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매력을 줄 수 있다고 복음이 잘 전해진 것일까? 우리는 끊임없이 되짚어 보아야 한다. 오늘 잠깐은 이런 것들이 우리를 위로하고 유익을 주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은 이런 것들이 교회를 어렵게 만드는 도구가 되고 말 것이다.

사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원주민들을 다 내 쫓지 아니하고 그들을 자신들의 종으로 삼았다. 자기들이 하기 싫은 힘든 일을 시키고 자기들 밑에 있음으로 자신들은 그 땅을 점령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얼마지 않아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섬기며 그 우상들에게 매여 살아가게 된다. 오늘 우리는 세상이 주는 수많은 우상들에게 매여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를 돌아 보아야 한다. 우상은 우리를 무기로 공격하지 않는다. 매력적인 유혹을 할 뿐이다. 육체적으로 기쁨을 준다. 감정적으로 만족을 준다. 세상적인 경쟁 속에서 우위를 누리도록 만들어 준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결국은 교회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된다. 왜냐하면 여호아 하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지 않게 되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바알을 주님이라고 말하게 되기 때문이다.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 안에 외칠 복음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참을 수 없는 감격에 찬 복음이 외쳐져야 한다.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삶은 떠나가고 진리만이 우리를 다스리도록 하자. 하나님이 주실 참된 기쁨을 회복하도록 하자.

김 혁 목사(대전 선창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