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조합장 동시선거…후보등록 첫날부터 '후끈'

입력 2015-02-24 13:54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24일 시작됐다. 전국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른 아침부터 후보 등록을 하려는 출마 예정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 음성에서는 이날 오전 9시 후보자 등록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여 만에 35명의 예비 후보자가 선관위 사무실을 찾았다. 선관위가 예상한 음성 지역 전체 입후보 예정자 수가 3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후보 등록 첫날 거의 모든 출마 예정자가 후보 등록을 마친 셈이다. 충주는 11곳에서 12명이, 7곳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제천은 3명이 등록을 마쳤다.

선관위를 찾은 후보자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후보들끼리 서로 격려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악수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선관위에서 비치한 선거 운동 관련 주의 사항을 꼼꼼히 읽어보는 후보자들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후보 등록 서류는 제출하지 않고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등 눈치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전북 익산선관위에는 이날 오전 9시 후보자 등록 접수 직후 40여명의 예비 후보자가 몰렸다. 김제와 부안 역시 20명이 넘은 예비 후보자가 일찍부터 후보 등록을 위해 선관위를 찾았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후보 등록 신청자 수는 익산 44명, 김제 28명, 부안 17명, 군산·정읍 15명, 순창 9명, 진안 6명, 무주 5명 등 모두 139명이다.

101명의 조합장을 뽑는 강원 지역은 18개 시·군 선관위에 오전 10시30분 현재 93명의 후보자가 후보 등록했다.

인천 지역은 입후보 예정자 76명 가운데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8명이 오전 9시30분 이전 등록을 마쳤다. 경기 지역은 177개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시·군 선관위 별로 5∼8명의 후보자가 다녀갔다.

24개 단위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지역의 선관위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7개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수산업 분야는 후보자 난립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연 첫날 오전 10시 현재 아무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일반 선거와 달리 조합장 선거는 후보등록 기간이 지나야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후보 등록을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동시선거는 농·축협 1115곳, 산림조합 129곳, 수협 82곳 등 1326곳에서 치러지며 조합원은 280만명 가량 된다. 후보자 등록은 2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후보 등록 다음날인 2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이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