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인 사교육비 월 평균 37만원… 소비자원 조사

입력 2015-02-24 13:39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는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월 평균 3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 사교육 실태와 지출 비용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초등학생 저학년(1~3학년)은 약 32만원, 고학년(4~6학년)은 약 43만원을 사교육비로 쓰고 있었다. 또 조사 대상자의 74.0%가 월 가계소득에서 자녀의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10% 초과 20% 이하가 39.0%로 가장 많았고 10% 이하(26.0%), 20% 초과~30% 이하(22.6%), 30%초과~50% 이하(11.1%)로 나타났다. 50%를 초과하는 학부모도 1.3%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이 받는 사교육 과목에 대해선 영어가 7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학(54.8%), 음악(37.6%), 체육(32.9%), 국어(22.2%)순으로 사교육을 많이 받고 있었다. 사교육 횟수는 주 3~4회사 37.9%로 가장 많았고 매일 받는다는 응답도 1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의 52.7%는 자유시간이 하루 평균 2~3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대상 학부모의 62.7%는 사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는 62.2%가 경쟁 위주의 교육·입시체계 변화를 꼽았다. 공교육 중심 입시제도 강화(49.1%), 다양한 전문교사 수 확충(34.9%), 진로·직업교육 강화(28.3%) 등도 사교육 경감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