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숙환으로 별세한 부인 고(故) 박영옥씨를 두고 “생전엔 잘 못났는데 고인이 돼서 이렇게 사진을 보니 참 미녀야”라고 말했다고 방송인 송해씨가 밝혔다.
송씨는 24일 박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가 지금도 덕담을 하는데 ‘농담이나 할까요?’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송씨는 “김 전 총리는 연예계 활동을 안 해서 그렇지 악기도 못 하는 게 없고 노래도 구성지게 하고 연기도 잘 한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김 전 총리와 가까웠던 최무룡 이대업씨 등이 다 왔어야 하는데 먼저 (세상을) 떠났다”며 “구봉서씨 한명 남았는데 다리가 불편해서 거동을 못해 마음만 갖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씨는 김 전 총리 내외에 대해선 “어딜 가도 서로 살피는 건 두 분밖에 없다”며 “임종 전 살아계실 때 입맞춤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런 걸 보면 잉꼬부부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생전엔 못났던 아내 사진 보니 참 미녀야”… 송해가 전하는 JP 아내사랑
입력 2015-02-24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