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은 침략전쟁 연습…군사적 대응할 것"

입력 2015-02-24 12:04
북한은 24일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방어적인 훈련이 아니라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 성격을 가릴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음달 초 실시되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방어적이며 연례적인 성격의 것이라는 한미 군 당국의 입장을 거듭 반박한 것이다. 노동신문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7’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은 방어라는 간판 밑에 전쟁연습을 계단식으로 확대하다가 불의의 선제공격으로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에 대해 “대화나 외교적 해결의 기회는 이미 사라졌다"며 "남은 것은 전쟁 억제력을 최대로 강화하면서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것뿐”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 방해꾼들의 뻔뻔스러운 말장난’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며 정부가 “이제라도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철회하고 대화 실현을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